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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월급으로 이룬 자산 5억 만들기

by 왕이 되었거늘 2025. 5. 8.

직장인 재테크의 시작은 무조건 저축하는 것이 원칙

재테크를 시작하는 많은 직장인들이 처음 마주하는 문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까?"라는 의문입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급여의 일정 부분을 무조건 저축하는 원칙'을 세우는 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월 30만 원으로 시작했는데, 이를 위해 점심 식비를 줄이고 회사 근처 구내식당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당시 동료들은 외식을 즐기고 있을 때, 저는 도시락을 싸 오거나 3,500원짜리 구내식당 메뉴로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한 달이면 약 6만 원의 차이가 났고, 이런 작은 차이가 저축 여력을 만들어주었습니다. 2018년 1월, 정확히 11개월 만에 처음으로 통장에 1,000만 원이 모였을 때의 기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날 저는 작은 축하의 의미로 평소 가고 싶었던 레스토랑에서 2만 원짜리 스테이크를 먹었는데, 그것이 당시 느낀 성취감의 크기만큼이나 특별했습니다. 이 첫 목표 달성이 이후 재테크 여정에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었습니다.

재테크의 가장 중요한 시작점은 '자동 저축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월급이 입금되는 즉시 자동이체로 급여의 일부가 저축계좌로 먼저 옮겨가도록 설정했습니다. 월급 입금 알림과 자동이체 완료 알림이 거의 동시에 울리는 시스템을 만들어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 구조를 확립했습니다. 급여가 인상되었을 때, 생활비는 그대로 유지하고 저축액을 50만 원으로 늘렸습니다. 당시 주변 친구들이 연봉 인상분을 원룸에서 투룸으로 이사하거나 차를 구매하는 데 사용할 때, 저는 '내가 실제로 쓸 수 있는 돈'은 예전과 같다고 생각하며 추가 소득을 모두 저축에 투입했습니다.

시간과 복리의 힘

재테크에서 가장 강력한 도구는 '시간'과 '복리'입니다. 첫 1,000만 원을 모은 후 저는 적립식 펀드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한국 시장은 북미 무역 분쟁과 금리 인상 우려로 불안정했지만, 워렌 버핏의 "다른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지라"는 조언을 실천에 옮겼습니다. 처음에는 월 30만 원씩 KOSPI 지수와 S&P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15만 원씩 나누어 투자했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글로벌 증시가 폭락했을 때가 제 투자 인생의 터닝포인트였습니다. 당시 KOSPI 지수는 1,400선까지 추락했고, 많은 동료들이 공포에 질려 투자금을 인출하고 있었습니다. 심지어 가장 친한 친구는 "이번엔 진짜 세상이 망할 것 같다"며 전 재산을 현금화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오히려 비상금 500만 원을 추가로 투입해 삼성전자 주식을 평균 4만 8천 원에 매수했습니다. 당시 계좌 잔고를 보면서 며칠 밤을 설치기도 했지만,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8만 원대까지 상승했을 때 제 결정이 옳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투자로 약 400만 원의 수익을 얻었고, 곧바로 배당주 포트폴리오도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국내 고배당 주식(KT&G, 기업은행, 현대차우)과 미국 배당귀족 ETF(NOBL, SCHD)에 분산 투자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2020년 받은 첫 배당금 52만 원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통장에 돈이 입금되는 경험은 정말 신기했고, 그때의 뿌듯함은 아직도 생생합니다.  복리 투자의 실제 효과를 체감한 것은 2022년, 투자 5년 차에 접어들었을 때였습니다. 첫 3년간은 매월 투자하는 원금이 자산 증가의 주요 동력이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이미 투자한 돈이 만들어내는 수익이 새로 투자하는 원금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한 해에만 배당금으로 약 120만 원을 받았는데, 이는 제가 처음 투자를 시작했을 때 4개월 동안 저축해야 모을 수 있는 금액이었습니다. 당시 한국 경제는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지만, 꾸준히 유지해 온 장기 투자 원칙이 이런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산을 지켜주는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수입원의 다각화로 부수입 창출하기

재테크 성공의 핵심 요소 중 하나는 본업 외 추가 소득원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이 시작되고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저는 남는 출퇴근 시간을 활용해 부수입을 만들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 콘텐츠 수요가 급증하고 있었고, 온라인 교육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영어 실력을 활용해 주말마다 외국 금융 기사를 번역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글 하나당 2~3만 원을 받았고, 월 평균 8~10개 정도의 글을 번역하여 월 20~30만 원의 추가 수입을 얻었습니다. 이 일을 하며 '왜 다른 사람을 위해 일하지? 내 콘텐츠를 만들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21년 2월, 업무에서 자주 사용하던 투자 분석 엑셀 템플릿을 개선하여 '직장인을 위한 투자 관리 시스템'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 강의를 제작했습니다. 처음 강의를 올렸을 때를 지금도 생생히 기억합니다. 온라인 강의 플랫폼에 등록 후 첫 주에는 단 2명만 구매해 12만 원의 수익을 올렸고, 솔직히 실망감이 컸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주말마다 강의 내용을 보완하고 수강생들의 피드백을 반영했습니다. 특히 2021년 4월에 한 수강생이 "이 템플릿 덕분에 투자 관리가 정말 편해졌다"라는 후기와 함께 지인들에게 추천해 주겠다고 했는데, 그 후 일주일 만에 15명의 신규 구매가 발생했습니다. 6개월 후인 2021년 8월에는 월 수익이 105만 원까지 성장했습니다. 2022년 1월부터는 투자 경험과 지식을 블로그와 유튜브 채널로 공유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장인 투자의 정석'이라는 채널명으로 시작했는데, 첫 영상의 조회수는 고작 37회였습니다. 그럼에도 매주 1개씩 꾸준히 콘텐츠를 업로드했고, 6개월 후 '주식 초보자를 위한 손절매 전략' 영상이 우연히 알고리즘에 타면서 조회수 5만을 기록했습니다. 이 영상이 터닝포인트가 되어 구독자가 급격히 늘어났고, 2022년 9월에는 지역 은행에서 고객 대상 금융 세미나 강연 의뢰가 들어왔습니다. 처음 받은 강연료 70만 원은 저한테는 효율적인 수입원이었습니다. 소득 다각화의 가장 큰 장점은 2022-2023년 한국 경제의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시기에 명확하게 드러났습니다. 당시 집값 하락과 금리 부담으로 많은 사람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자산을 매각했지만, 저는 안정적인 부수입 덕분에 오히려 매월 투자금을 100만 원에서 150만 원으로 증액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2023년에는 디지털 콘텐츠 판매, 강연, 유튜브 광고 수익 등으로 월 평균 250만 원의 부수입을 올리면서 추가 소득을 창출했습니다.

첫 부동산 투자 및 분산투자 전략

부동산은 여전히 자산 증식의 중요한 수단입니다. 약 3년간의 저축과 투자로 1억 원의 종잣돈을 모은 후 첫 부동산 투자를 시작했습니다. 당시 한국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었고, 서울 집값은 이미 많이 올라 있었습니다. 다양한 지역을 검토한 끝에 경기도 부천시의 신축 아파트 분양권에 투자했습니다. 3억 3천만 원짜리 물건을 1억 원의 자기자본과 2억 3천만 원의 대출(당시 금리 2.3%)로 구매했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 전, 총 17개 지역을 직접 방문하여 비교 분석했습니다. 특히 부천을 선택한 이유는 GTX 노선 개발 계획과 서울 접근성이 뛰어났기 때문입니다. 주말마다 현장에 가서 인근 상권과 학교, 지하철역 접근성을 체크했고, 지역 부동산 중개사 다섯 곳을 방문해 시세와 임대 수요에 대해 상담했습니다. 한 중개사는 "이 지역은 교통이 개선되면 확실히 뜰 겁니다. 제가 30년 일하면서 느낀 감이 그래요."라는 말을 해주었는데, 이 조언이 투자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계약 후 입주까지 1년 반의 기간 동안, 코로나19로 인한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불안감이 있었지만, 2021년 8월 입주 시점에는 해당 아파트 시세가 4억 1천만 원까지 상승했습니다. 입주 후에는 직접 거주하면서 월 대출이자 약 45만 원을 내는 구조로 자산을 관리했습니다. 그러나 2022년 하반기, 한국은행의 연이은 금리 인상으로 제 대출 이자율이 2.3%에서 4.7%로 급등했고, 월 상환금액이 45만 원에서 90만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이 시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당시 집값도 하락세였기 때문에 매각도 쉽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가장 스트레스받던 날, 부모님께 전화해 상황을 털어놓았는데, 다행히 그동안 준비해둔 비상금 1천만 원과 부수입 덕분에 위기를 넘길 수 있었습니다. 

2023년 초에는 자산 다각화를 위해 경기도 수원시의 소형 오피스텔(1.5억)을 추가로 매입했습니다. 이 물건은 월 70만 원의 임대수익을 창출하고 있으며, 대출금 이자를 제외한 순수익은 월 25만 원 정도입니다. 특히 이 오피스텔은 기존 세입자가 계약 연장을 원해 안정적인 임대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세입자는 근처 대기업 연구소에 다니는 30대 직장인으로, 계약 시 "이 위치가 출퇴근하기 너무 좋아서 당분간 이사 계획이 없다"라고 말했는데, 이런 안정적인 임차인을 만난 것도 행운이었습니다. 대체투자로는 부동산과 소액의 P2P 대출, 그리고 일부 대체투자 상품에 분산 투자했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2021년 암호화폐 열풍 당시, 많은 지인들이 과도한 투자를 할 때 저는 총 자산의 5% 이내로 엄격하게 제한하여 투자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이 폭락했을 때 큰 타격 없이 버틸 수 있었고, 이는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런 분산 투자 전략 덕분에 어떤 시장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자산 가치 하락을 방지할 수 있었고, '잃지 않는 투자'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수익률만 쫓기보다는 위험 대비 수익을 항상 고려하는 습관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자산 증식을 가능하게 했습니다.

일상 속 소소한 소비습관으로 자산늘리기

재테크는 큰 투자 결정만큼이나 일상 속 작은 소비 습관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제가 실천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소비 기록'이었습니다. 매일 저녁 그날의 모든 지출을 엑셀에 기록하고 월말에 카테고리별로 분석했는데, 이를 통해 불필요한 소비 패턴을 파악하고 교정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효과적이었던 것은 '커피 투자 계좌'였습니다. 출근길에 매일 사 마시던 카페 아메리카노 대신 사무실 커피머신을 이용하거나 집에서 텀블러에 담아 가면서, 절약한 금액을 별도의 투자 계좌에 모았습니다. 한 잔당 약 4,500원, 월 20일 출근 기준으로 월 9만 원, 연간 100만 원 이상을 절약할 수 있었고, 이렇게 모인 돈은 배당주 투자에 활용했습니다.

또한 '무지출 주간 챌린지'를 통해 월 1회, 일주일간 꼭 필요한 고정비 외에는 추가 지출을 하지 않는 기간을 가졌습니다. 이 기간 동안 집에 있는 식재료로 창의적인 요리를 하거나,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활동을 찾아보는 등 새로운 경험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소소한 절약 습관들이 5년간 약 5천만 원 이상의 추가 자산을 만들어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절약이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가치 있는 것에 집중하는 소비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돈이 가져다주는 자유와 선택권의 가치

재테크 여정에서 중간 목표를 달성한 후에는 더 큰 그림을 그리게 됩니다. 제 경우 다음 목표는 '경제적 자유'입니다. 구체적으로는 자산에서 발생하는 수동적 수입으로 생활비를 충당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이를 위해 최근 주력하고 있는 전략은 '인컴 포트폴리오' 구축입니다. 배당주, 리츠(REITs), 채권 등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만들어 매월 일정 금액이 자동으로 발생하는 구조를 만들고 있습니다. 현재는 월 30~40만 원 정도의 배당금을 받고 있으며, 이를 향후 5년간 월 200만 원 수준으로 늘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또한 본업과 부업을 통한 소득도 지속적으로 늘려가는 한편, '자산의 질'을 높이는 데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단순한 자산 규모 증가보다는 지속 가능하고 인플레이션을 이길 수 있는 실질 수익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깨달음은 '돈'과 '시간'의 밸런스입니다. 이제는 단순히 더 많은 돈을 모으는 것보다, 그 돈이 가져다주는 자유와 선택권에 더 가치를 두고 있습니다. 주기적으로 '미니 안식월'을 가지며 여행이나 취미 활동에 투자하는 등 삶의 질을 높이는 데도 신경 쓰고 있습니다. 재테크는 결국 더 나은 삶을 위한 도구일 뿐,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경제적 자유란 단순히 일을 그만두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일과 활동에 시간을 투자할 수 있는 자유를 의미합니다. 지금까지의 재테크 여정이 이런 궁극적인 자유를 향한 의미 있는 과정이었음을 매일 되새기고 있습니다.